[연재] 병영생활 감사노트 -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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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병영생활 감사노트 : 소설

[연재] 병영생활 감사노트 - 27

by DJ.Girin 2021. 3. 20.

126. 떡 : 인절미

전통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소양교육 시간이었다.

떡을 내리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약하게 내려치게 된다.

그런데 다들 묵묵히 잘 쳐내서 신기했다.

다같이 직접 찧은 인절미는 정말 맛있었다. 엄청 쫄깃하기도 하다.

재미있기도 했다. 눈오는 날이었으니, 추운날 따뜻한 간식을 먹는 것도 하나의 추억이 된다.

 

127. 선비, 차 예식들

선비의 옷과 차의 다도를 배웠다. 예절은 '정성'이구나라는 것을 배운다.

정성으로 천천히 하는 것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 문화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기다리는 것 이구나.

그게 우리나라의 선비와 접대 문화인듯 하다.

신선한 경험이었고 매사에 정성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너무 급해지지 말자, 그리고 제일 잘했다고 해서 초콜릿도 받았다.

 

128. 국궁

국궁을 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빨간 표적을 하나도 맞추지 못했다.

우리나라의 활이 제일이라고 했었나, 타고난 민족이라 나도 금방 배울 줄 알았다만...

생각해보니 뭐든지 처음에 기대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처음은 다 미숙할텐데

빠르게 실망감을 물리치고 신속하게 고치고 익혀나가자 화이팅.

 

129. 재설 작업

선임 일병님을 따라 대공순찰로의 눈을 파냈다.

2명이서는 끝이 보이지 않아서 걱정했다. 도움을 요청하자는 생각이 떠올랐는데,

처음에는 망설여졌지만, 막상 이야기를 해보니 기꺼이 도와주러 왔다.

함께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했고, 도움을 요청한 스스로에게도 감사했다.

 

130. 선물은 술

내 최고참 선입이 전역을 하신다면, 술을 막 퍼부어 드려야겠다.

제일 좋아하신다고 하시니 ㅋㅋ. 전역 선물을 주는 문화가 있다고 했다.

몰랐는데 사진을 지급한다고 하니 신기했다.

나는 전역이 500일 정도 남았을까. 전역 선물을 무엇을 받고 싶은지 벌써 고민하는 건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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