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to go Why, 이별에 대하여"
"나 잘께"
"일어나야 돼"
24시간 동안 깨어있어야 했던 외할머니의 마지막 말씀이
반복해서 귓가에 맴돌았다.
군대에서 걸었던 마지막 안부 전화.
"우리 애기 바쁘니까 빨리 끊어볼께"
그 통화가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
일주일 후, 군복 차림으로 맞이한 이별.
처음엔 억울했다.
왜 하필 이런 시기에,
왜 이렇게 갑자기,
왜 마지막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감정은 천천히 다른 것으로 바뀌어갔다.
따뜻했던 기억들,
항상 내 편이 되어주시던 순간들,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안아주시던 그 품.
슬픔은 조금씩 그리움으로,
그리움은 다시 감사함으로 변해갔다.
'Time to go Why'는
단순한 이별의 노래가 아닌,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고
그 상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의 기록이었다.
억울함에서 시작해
결국 감사함으로 끝나는
그 감정의 궤적을 음악에 담았다.
누군가는 이 곡을 통해
자신만의 이별을 추억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리운 이의 얼굴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그것이 바로 음악의 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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