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병영생활 감사노트 -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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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병영생활 감사노트 : 소설

[연재] 병영생활 감사노트 - 20

by DJ.Girin 2021. 2. 11.

91. 영화 여고괴담

알고 보니 슬픈 이야기이다. 우리 전통적인 귀신들은 다 '한'이 맺혀서 남아 있는 것이 아닐까? 억울한 사연들이 많이 있다고 느꼈다. 유명한 작품이었지만, 보지 못했었다. (내가 공포영화를 잘 못 보기 때문이다.) 궁금했었던 작품인데 해결이 되었다. 선임들과 동기들이랑 다 같이 있었기에 볼 수 있었다. 무서운 장면들은 눈을 가리면서 봤다는 것은 비밀...

 

92. 피아노!

선임 일병님의 피아노가 택배로 왔다. 정말이다. 피아노가 왔다.

부대에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악기였는데, 생겼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다. 많이 빌려서 쳐야겠다.

피아노 악기 소리가 되게 좋다고 생각이 들었다. 선임 일병님도 피아노 반주를 수준급으로 하셔서 놀랐다.

나도 노래를 잘 부르고 싶다. 선임들과 다같이 트와이스의 Yes or Yes를 내가 반주하면서 합창했다.

 

93. 그대로 남고 싶니?

나는 절대로 그러고 싶지 않다. 메모장에 처음 적은 글이다.

왜냐면 항상 체력이 부족하다며 열이 올라오는 것을 더 이기지 못했으니까. 그게 계속 마음에 걸렸다.

의지가 부족했던 것이다. 핑계대면서 숨고싶지 않다. 하기 싫을 때, 탈출구처럼 사용했기 때문이다.

운동도 할 것이고, 습관 하나하나 만들어 갈 것이다.

 

94. 동기부여

계획을 다시 짤 것이다. 나는 욕심이 많으니까. 바뀌어야해

항상 짜던 계획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 눈 앞에 보이는 것들만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서 쉽게 질렸던 것 같다.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내 목표를 생각하고, 시기별로 집중할 부분을 정해야지!

매일 할 필요가 있는 것이 있고, 중요할 때만 해야 할 일이 있었다.

내 켈린더에 새로운 계획을 적어 내려 간다.

 

95. 페북 메시지

이번에 연락이 닿은 친구들이 많다.

너무 기쁘다! 고등학교 동창과 외국에서 공부를 시작하는 소식을 듣기도 했다.

연락을 하다 보니 새로운 단톡 방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평소에 연락하며 지내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기분이 좋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채팅을 했다. 사지방에서 메신저를 열심히 할 줄은 몰랐다.

뭔가 10년을 거슬러 올라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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