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발견"
처음 VMR을 시작할 때는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재즈 클럽에서 만나는 동료들,
웹3에서 마주치는 아티스트들,
그들은 어떻게 음악을 시작했을까?
어떻게 이 길을 걸어오고 있을까?
그런데 의외의 답을 만났다.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낼 미디어가 없어요."
이 한마디가 VMR의 존재 이유를 하나 더 만들어주었다.
생각해보니 그랬다.
라이브 공연장에서는
20-2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음악을 보여주기에도 바빴다.
곡과 곡 사이의 짧은 멘트로는
음악가의 삶을 다 담아낼 수 없었다.
매주 월요일, 마이크 앞에서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들의 첫 음악 경험,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앞으로의 꿈까지.
인터뷰어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이야기의 중개자가 되어있었다.
뮤지션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그릇,
그들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
VMR이 그런 공간이 되어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더 설렌다.
다음 월요일에는
또 어떤 이야기를 만나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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