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등대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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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감상문

[감상문] 등대지기

by DJ.Girin 2020. 5. 5.

* 독서 감상문이다 보니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배움 : Girin

 

“어머니의 사랑은 깊다.”

 작가는 어머니의 사랑을 떠올리며 이 책을 썼을 것이다. 함부로 대하는 것 같더라도, 우리를 위해 고민을 하고 행동을 하신다. 자식에게 스스로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쥐어주고 싶어 하신다. 그러다가도 도움이 필요하면 자신의 몸을 버리면서까지 희생하는 분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고 싶었나 보다.

 

“엄마가 미안해. 네가 너무 착해서 굳세게 자랐으면 해서.”

 주인공은 엄격한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또, 형과 누나에게 많은 것을 양보를 해오며 살았다. 그렇게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삶을 살다가, 가족들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등대지기로 직장을 옮기게 된다.

 

 어느 날, 어머니께서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통해서 알게 된다. 형과 누나에게 어머니를 억지로 맡게 되어 몇 안 되는 직원들과 함께 동거생활을 시작한다. 어머니는 고집 있는 아이처럼 행동을 했다. 자주 싸우게 되지만, 종종 어머니께서 치매가 있기 전에 했던 행동들을 보면서, 추억을 떠올리고 마음을 열어간다.

 

 첫사랑과 다시 결혼하기 위해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보내려고 했지만,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받고 싶었다는 감정을 확인하게 되어, 계속 어머니와 같이 등대에서 살기로 마음을 먹는다.

 

 비가 내리는 날에 등대를 고치다 사고가 났다. 그때 치매인 어머니가 올라와서 주인공이 죽지 않도록 빗물을 계속 떠다 먹여준다. 아들은 기적적으로 살았지만, 어머니는 기력이 다하여 돌아가시게 된다.

 

“부모님과 소통을 해야겠다.”

 나는 음악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은 반대하셨다. 의견 충돌이 많이 일어났다. 그래서 가족들에게 피해를 받았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많다. 이 책을 읽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부모님은 나를 걱정하셔서 하신 말씀이었다. 그러나 반대하는 부모님에게 화가 났던 나머지 소통을 하지 않았던 모습에 반성을 하게 되었다. 다음부터는 먼저 다가가서 소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걱정하시는 부분들을 물어보고, 나의 생각과 계획을 말씀드리면서 오해를 해소할 것이다.

 

 작품 속 어머니는 엄격하게 주인공을 교육한다. 그 이유는 쉽지 않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주인공을 위한 일이라는 진심을 차마 전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 작품의 비극은 여기서 시작된다고 생각했다. 형이 훨씬 더 이기적이고, 주인공은 더 착했다. 그래서 주인공을 더 강직하고 강하게 키우려고 형제간의 싸움에 관여를 안 한 것은 문제가 있다. 주인공은 어머니께서 자신을 버린 자식이라고 오해를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첫사랑의 통화 내용으로 어머니에 대한 진심을 대신 전달받아서 망정이지. 그러지 못했다면 주인공은 어머니를 영영 용서하지 못했을 것이다.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을 확인하지 못하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확인'을 시켜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확인하지 못하면 서로 오해를 한다. 다른 사람을 통해 부모님의 진심을 듣는 것보다 더 비극적인 것이 어디 있을까?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 당장부터 핸드폰을 가지고 부모님에게 연락을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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