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안에서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에게 온 질문에 대한 답변
본문 바로가기
[후기] 자유로운 일상 및 후기

군대 안에서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에게 온 질문에 대한 답변

by DJ.Girin 2021. 7. 29.

군부대 안에서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오랜만에 질문을 받았다.

평소에 느끼는 것을 답변하게 되었는데

블로그에 정리를 해놓으면 좋지 않을까?

그래서 옮겨왔다.


질문

 

제가 지금 아는 정보는 그냥 저희끼리 동아리 활동하면서 멘토링 받는 것까지만 알고 있거든요 생각한 아이템 같은 건 있지만 막연하게 막 진행하려니 막막하기도합니다. 다른 큰 부대나 그런 곳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했고 언제쯤 현실화했는지 이런 것들이 궁금합니다. 저도 뾰족하게 뭔가 궁금한 게 없어서 뭐라 질문드리기 애매하기도 하네요ㅎㅎ 경험하신 거나 좋은 사례들이나 팁 같은 거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답변

 

1. 아이템은 사업계획서를 써보면서 구체화가 됩니다.
 : 특별하게 궁금한 사항이 없다면 사업계획서 부터 작성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 사업계획서를 완성해보면서 필요한 것들을 조사해나가는 것 밖에 없습니다.
 : 사업계획서에 대한 것이 쓰기가 막막하면 밑의 플로우를 참고해서 적어보세요.

- 아이템은 이거다.
- 문제점이 이거였기 때문이다.
- 해결방법은 이것이고 구조와 원리는 이렇다.
- 비슷한 구조와 원리와 다른 경쟁사와의 차이점은 이것이다.
- 해당 사업의 시장규모는 이정도다.
- 그중에 우리가 타겟하는 고객층은 여기고 목표 유치 유저수는 이렇다.
- 그중에 우리는 이정도 벌 수 있고, 예상 매출을 이정도 기대할 수 있다.
- 고객유치 하기 위한 시장진입전략은 이렇다.
- 위의 시장진입 전략과 아이템 구현을 위한 비용은 이정도 든다.
- 자금 조달을 위한 방법은 이렇다.
- 우리팀은 위 아이템을 구현할 수 있는 팀이다.
- 대표는 관련된 이런 역량을 가지고 있고 팀원은 이런 역할을 맡고 이런 역량을가지고있다.
- 뒤에서 도와주고 협력해주는 사람들이 이렇게 있다.(파트너십 등)

2. 멘토링
: 창업 멘토링 해준다는 공모와 지원사업은 굉장히 많습니다. 요새 비대면 강연 및 멘토링 제도가 많을터이니 찾아보면은 많이 나올 것 이에요.
: 창업관련 유트버가 많습니다. 
- 스토리 텔링에 대한 부분은 “EO” 참고 많이 해주세요.
- 창업하는 의사 다닥유현 / https://www.youtube.com/channel/UC_ba5tSDvGnfy8WkzxNasaw
 => 먼저 도전하게 되는 창업경진대회 -> 예비창업패키지 -> 청년사관학교 -> 초기창업패키지… 요즘 스타트업의 국룰 테크트리를 타신 분이니, 질문을 하면 정말 디테일하게 답변을 해주실 것입니다.

3. 다른 부대와 진행
 : 저는 팀원이 공군이었습니다. 사지방에서 잔디 메신저로 소통했네요. (대대장님과 거래해서 사지방 가끔씩 한번 들렸습니다.)
 : 입대 전 안면이 있었던 사이라 진행이 더 수월했던 점이 있었습니다.
 : 업무 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고,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있으니, 스타트업을 위한 소통은 서면으로 한번에 최대한 많이 소통하는 방식으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외각근무 설때 몰래 개인 수첩에 창업에 관련된 질문을 적어놓고 생각을 자주 했고, 옆 근무자에게 토론하면 시간 잘갑니다.
 : 대대장님과 거래하기까지, 나는 군창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어필을 수시로 했습니다. 간부님에게도 물어보고 병사들에게도 물어보고 대대장님에게도 물어보고…


3_1. 진행 + 외부인원 동원
 : 팀원이 전부 군부대 사람이면 사실 일이 잘 돌아가지 않습니다.
 : 사회에서 도와줄 수 있는 인원을 1-2명 구해서 (최소한 PPT 외주 제작이라도)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4. 현실화
 : 솔직히 말씀 드리면 MVP는 정부지원사업 붙고 나서 구현하면 됩니다. MVP를 만들 수 없다면 손으로라도 해야합니다.
 : 제 아이템은 머신러닝 기술이 들어가는데 군부대 안에서 당연히 구현이 불가능합니다.
 : 그대신 SNS채널을 여러개 만들어서 손수 작업했습니다. 관련 데이터를 사업계획서에 수요조사 및 시장조사 파트에 넣었습니다.
 : 돈이 붙으면 그때 전문 기술자 구하면 됩니다. 인건비(보험비)가 제일 많이 나가니 다른 비용은 최대한 아껴써야합니다. 저는 예비창업패키지 붙고 기술자들 구해서 기술구현 시작했습니다. 자금과 인맥 있으면 대부분은 해결 됩니다.

5. 경험한 것?
 : 창업경진대회 -> 예비창업패키지 -> 분야에 따른 정부지원사업 OR 엔젤 투자로 요새 시작하지만, 왕도가 없습니다. 스타트업들의 성장이 다 비선형적입니다. 상대방의 좋은 사례가 도움이 안될 때가 많습니다. 실패 사례를 많이 찾아보세요.
 EX) 실패한 사업계획서 유트브에 치면 쓰는 방법 빠르게 감이 잡힐 것입니다.
 : 부딪혀 보면 안 까먹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간접경험은 다 까먹습니다.
 : 사업계획서와 프레젠테이션 발표, 이행하고 있다는 노력과 태도가 돈을 벌어다 줍니다. 투자금 받기 전이니까 위 말이 맞습니다. 자금 생기고 나면 다르더군요…

6. 팁
 : 좋은 팀원이 무엇일까 잘 고민해보면 좋지 않을까합니다. 스타트업 평가 기준에 대표 역량과 팀원 역량이 있습니다.
 : 성공 사례가1 비선형적이기 때문에, 도움을 받고 싶을 때는 “이것을 노력해봤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 시사하는 바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가 제일 현실적인 조언을 듣기 좋았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