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1 [번외] 할머니에게 선물하고 싶은 것 Time to go Why : DJ.Girin“네가 음악을 한다고? 안 된다.” 음악을 한다고 처음 말씀드렸을 때 할머니의 반응이었습니다. 강경한 말투였습니다. 싫음을 넘어서서 증오한다는 느낌을 받는 말투였습니다. 처음 보는 태도에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할머니와의 갈등을 해소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용돈이 필요하면 이야기를 하고 가져가려무나...” 할머니와 저와는 깊은 애증관계입니다. 어렸을 적의 제가 방황을 할 때 따뜻하게 감싸주었던 분이기 때문입니다. 투정과 어리광 등을 다 받아주셨습니다. 탈선을 하며 도벽이 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할머니의 돈을 훔쳐서 쓴 적이 많았습니다. 그 사실을 아셨는데, 혼을 내면 더 삐뚤어질 것을 아셨던 것 같습니다. 화를 내서 다그치지 않고, 부드럽게.. 2020. 4.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