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병영생활 감사노트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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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병영생활 감사노트 : 소설

[연재] 병영생활 감사노트 - 6

by DJ.Girin 2020. 1. 24.

26. 러닝머신
러닝머신을 처음 해보았다. 1.5km 10분 달리는 것이 생각보다 기분이 좋았다. 땀도 빼고! 3km 뜀걸음 평가를 찬찬히 준비 할 수 있을 것 같다!

27. 통화
통화를 자주해서 어느날 전화를 안받으면 내가 서운해하지 않을까. 너무 자주하면 할 이야기가 없어져 가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도 이야기 보따리를 한 가득 풀어간다.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기쁨이라고 생각이 들기 시작했으니까.

28. 우리 귀요미들
귀욤 넘치는 친구들을 잘 보내고 나는 군대에 왔는데, 그 친구들은 잘 보낼까나? 수능을 본다고 하고 입시에 치일터인데... 두 손 모아 기도를 하는 것이 전부 인 듯 하다.

29. 공중전화부스
공중전화 부스는 항상 불이 들어와있다. 취사장에 있는 그린비가 따뜻해서 인기가 많고. KT전화부스는 추워서 조금 있고. 취사장 앞에 있는 앰텡 공중전화가 있는데 이 자리는 아무도 쓰지 않는다. 어느순간 부터 단골 자리가 되어버렸지.

30. 세상 참 좁지!
오랜만에 아는 동생과 연락을 했는데 얼굴을 모르는 내 학교 후배랑 만났다길레 참 기분이 묘하고 신기하다. 나보다 한 학번 밑이라는데 내가 휴학을 한 시기에 입학했느니 잘 모를 수 밖에 없더라고. 그러면서도 세상 참 좁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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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만 해도 핸드폰이 부대에서 사용이 안 될 때였다. 공중전화 앞에서 서로의 통화를 엿듣는다거나 하는 장난도 칠 때였다. 오히려 핸드폰이 생기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전화를 안하게 되었다. 언제든지 연락 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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